두산 베어스의 이현호(26)가 퓨처스리그 호투를 펼쳤다.
이현호는 25일 고양 다이노스 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1개. 직구, 투심, 커브, 포크 등을 섞어 던졌다.
2회까지 다소 고전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1회말 조원빈과 도태훈을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뒤 윤병호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이원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말이 고비였다. 강구성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박현욱과 천재환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내줬다.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신진호와 유영준을 연이어 삼진으로 막으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말 조원빈-도태훈-윤병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이현호는 4회 안타 두 방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잘 솎아 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 역시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점수를 주지 않은 이현호는 6회 이원재를 1사 후 강구성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한주성에게 넘겨줬다. 한주성이 실점없이 남은 아운카운트를 채우면서 이현호의 무실점도 지켜졌다.
경기를 마친 뒤 두산 관계자는 "초반 투구수가 많았지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며 타이밍을 잘 뺏었다"라며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한 피칭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의 4-1 승리로 끝났다. 장승현이 3안타 경기를 했고, 황경태와 김인태가 나란히 3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현호에 이어서는 한주성(1⅔이닝 무실점)-박종기(1⅔이닝 1실점)-김호준(⅓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