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김하성이었기에 넥센으로선 더욱 아쉽다.
김하성은 25일 잠실 LG전에서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에서 실수를 연거푸 했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넥센은 1-2로 석패했다.
넥센이 1-0으로 앞선 3회말 수비. LG 선두타자 양석환의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강승호를 보내기번트 실패 후 헛스윙 삼진, 이형종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오지환이 친 타구는 좌익수 방면 평범한 뜬공. 그러나 유격수 김하성이 쫓아가다가 낙구 지점에 이르러 멈췄다. 좌익수 고종욱은 김하성이 잡는 줄 알고 있다가 잡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 2사 후 홈으로 뛴 2루 주자 양석환이 득점을 올려 1-1 동점이 됐다. 김하성이 무리해서 좌익수 앞까지 뛰어갈 필요가 없었다. 브리검에겐 안 줘도 될 실점이 되고 말았다.
1-1 팽팽한 접전에서 6회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6회 오지환과 박용택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타구는 2루수 김혜성이 호수비로 잡아냈고, 2루 커버를 들어온 김하성에게 던져 병살을 시도했다.
그런데 김하성의 1루 송구는 원바운드로 1루수 뒤로 빠졌고,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2-1로 역전됐다.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허용한 브리검은 1사 2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 비자책 실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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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