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5연패 탈출기 #단비 #호수비 #대타작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5 21: 31

인고의 5연패 탈출이었다. 
한화가 힘겹게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한 9회초 대타 이성열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2승13패를 기록했다. 
5연패를 당하고 광주로 넘어온 한화는 취소를 불러온 전날의 비가 단비였다. 하루를 쉬고 25일 경기장에 나온 한 감독은 "어제 휴식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졌다. 새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겠다. KIA도 4연패에 빠졌지만 우천취소와 미세먼지 취소로 추스려 3연승을 하지 않았느냐"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한 감독은 이어 "우리가 연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처음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겠다. 연패를 생각하면 무리수를 두게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한 감독은 경기 끝까지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 대타작전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선 호수비가 빛났다.  2-0으로 앞선 5회말 2사후 샘슨이 김민식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이명기 타석에서 때린 볼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듯 했다. 그러나 양성우가 전력질주 끝에 볼을 잡아냈다. 한 점차로 쫓기는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걷어낸 것이다. KIA로 흐르려던 승부의 물줄기를 막는데 성공했다. 
하주석의 홈런은 연패 탈출을 예고했다. 3회까지 퍼펙트를 당한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주석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헥터의 초구(직구)를 끌어당겨 우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바깥쪽으로 제구가 된 볼을 제대로 걷어올린 것이었다. 
돌아온 김태균의 2루타가 귀중한 순간에 터졌다. 2-2 동점을 허용하고 맞이한 9회초 1사후 KIA 소방수 김세현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다. 6번에서 5번으로 승격하자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한 감독은 2사 1,2루에서 이성열을 대타로 기용해 천금의 결승타를 뽑아냈다.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것이 연패탈출로 이어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샘슨의 투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7회까지 4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데뷔 최고투구를 했다. 8회는 송은범과 정우람이 흔들려 동점을 내주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정우람은 9회는 퍼펙트 투구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모두가 빚어낸 연패탈출기였다./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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