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의아저씨' 이선균, 이지아 사죄 앞에 쏟아낸 '분노X절망'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26 06: 51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이 불륜을 인정한 이지아의 사죄 앞에 모든 분노와 절망의 감정들을 쏟아냈다.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 극본 박해영)'에서 동훈(이선균 뷴)이 모르고 싶었던 불륜을 윤희(이지아 분)의 입으로 듣고 말았다. 
이날 동훈은 출근 후에도 자꾸 지안이 신경쓰인 듯 눈길이 갔다. 하지만 지안은 고개만 떨구며 애써 눈길을 피했다.  회의가 집중되지 않은 동훈, 지안은 서류봉투를 책상에 가져다놓더니, 이내 동훈에게 선물했던 슬리퍼를, 동훈 책상서랍에서 빼서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동훈은 자신의 서랍에서 쇼핑백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했다. 

동훈에게 직장상사는 "둘이 어떤사이냐, 어디까지 갔냐"며 애꿎게 질문, 한 동네 살고 부모없이 어렵게 사는 지안을 위해 뭘 해줬냐고 묻는 질문에 동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들은 "어려운 여직원 안 자르고 힘내라고 밥 몇 번 사준게 뭐가 문제냐"며 동훈 편에 섰다.  최대한 상무 자리에 오를 동훈이 약점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작전을 짰다.  하지만 왜 동훈이 스펙 좋은 쟁쟁한 취준생들을 뒤로하고 지안을 뽑은 이유는 해명하기 힘들었다. 동훈은 "스펙만 쌓은 애들보다 달리기 하나 가져온 애가 훨씬 강해보였다"고 대답, 동료들은 골머리만 싸았다.  
집에 돌아온 동훈, 윤희는 말을 걸었다. 늦게 들어온 이유에 대해 동훈은 "일찍와도 집에 아무도 없는데"라고 무심히 대답, 윤희는 "난 당신이 늦게 들어와서 나도 늦게 들어온 것"이라면서 "뭐가 먼저였는지 모르겠다"며 동훈의 눈치만 봤다. 
동훈은 잠시 자리를 피했다. 이때 윤희가 준영과 통화하는 대화를 듣게 됐다. 윤희는 "우리 둘이 만난거 한 두번 더 만나고 뭐가 달라지냐"면서   "넌 내가 이 연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냐, 바람핀 거 다 아는 사람 앞에서 뻔뻔한 척하는 연기 언제까지 하겠냐"며 다그치고 있었다. 동훈은 또 다시 윤희의 속마음을 알아버리곤, 다가가지 못한 채 땅만 바라봤다.  
다음날, 동훈은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며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동훈의 지치고 힘든 마음이 모두 담겨있던 문자였다.  이때 친구는 '나같으면 한 번은 날려주겠다' 답장. 동훈은 한 방 맞은 듯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출근하던 방향을 틀더니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스님이 된 친구를 만나러 절을 찾아간 동훈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속마음을 꺼냈다.  동훈은 "나 한 사람 희생하면 인생 그냥 흘러갈 줄 알았다"며 고민을 토로, 자신의 마음을 모두 꿰뚫어버는 친구 얘기를 들으며 착잡한 심정이었다.  친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너만 생각하고 행복해져라,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라, 그래도 된다"고 위로, 동훈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동훈은 계속해서 윤희가 자신이 모든 사실을 안다는 걸 떨쳐내지 못했다. 머릿 속에서 윤희의 통화대화가 맴돌았고, 이내 준영의 사무실까지 쳐들어갔다.  동훈은 준영에게 "내가 안다는 것까지 윤희가 아는 순간, 넌 끝장이라고 했다, 사람 말 안 듣지?"라며 윤희에게 말한 이유를 물었다.  준영은 "내가 말한 거 아니다"고  억울해했으나, 동훈은 "아니라고 했어야지"라고 버럭, 사무실에 소리가 다 퍼지고 말았다.  동훈은 "내가 너 밟아버릴 거다, 넌 내 손에 망해야 돼"라며 핏대가 서도록 목소리를 높였고, 준영은 "우리 그냥 터트리죠? 피차 속 편할 것 같다 진짜 못해먹겠다"며 적반하장, "어디 부장이 대표이사 자리 쳐들어와서 행패냐"며 오히려 소리를 질렀다. 동훈은 주먹을 휘둘렀고 직원들은 그런 두 사람은  말리려 사무실에 들어왔다.
준영은 회사사람들 앞에서 철면피로 자신의 불륜을 인정하지 않았다. 쏘아보는 동훈에게 준영은 "이 정도 계산은 하셨어야지,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며 오히려 동훈에게 경고, 동훈은 "그러자 자빠지만 창피할 줄 알아라"며 이에 지지 않았다.  
동훈은 윤희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윤희가 무언가 말하려 운을 떼자, 동훈은 무슨 말을 할지 알아챈 듯, 일부러 자리를 피하며 화제를 돌렸다.  다음날, 함께 장을 보러간 두 사람, 차안에서 호텔 출입증이 나오자 윤희는 당황했다. 동훈은 못 본척 또 다시 말을 돌렸다.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차안이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장바구니만 바쁘게 정리하는 동훈,  윤희는 결국 동훈에게 "여보 미안해"라며 무릎을 꿇었다.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윤희를 보며, 동훈은 벽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왜 그랬어, 왜!"라며 격분,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다. 동훈은 "너 바람 핀 순간, 나한테 사망신고 내린 것"이라면서 "가치없는 인간이라고 그냥 죽어버리라고, 나한테 사망신고 내린거다"며 배신감에 목놓아 오열, 이를 도청하고 있던 지안 역시 아픔이 전해진 듯 눈물을 흘렸다. 
그 동안 홀로 술기운을 빌려 버틸 정도로 윤희의 배신은 동훈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모른척하고 가정을 지키려 했던 동훈에게, 윤희는 결국 무릎을 꿇은 것. 살얼음판 위에 굴러다닌 진실이었지만, 끝까지 모르고 싶었던 동훈의 마음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가히 역대급 감정신이라 할 정도로 동훈은 배신에 대한 분노, 그리고 절망감까지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처절하리만큼 가슴아픈 그의 울부짖음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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