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나저씨' 이지은 눈물고백, 어른 이선균 향한 '진심'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26 07: 07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을 지키려는 이지은의 진심이 그려졌다.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 극본 박해영)'에서 지안(이지은 분)이 동훈(이선균 분)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날 동훈은 출근 후에도 자꾸 지안이 신경쓰인 듯 눈길이 갔다. 하지만 지안은 고개만 떨구며 애써 눈길을 피했다.  회의가 집중되지 않은 동훈, 지안은 서류봉투를 책상에 가져다놓더니, 이내 동훈에게 선물했던 슬리퍼를, 동훈 책상서랍에서 빼서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동훈은 자신의 서랍에서 쇼핑백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지만 신경쓰지 않으려했다. 

동훈에게 직장상사는 "둘이 어떤사이냐, 어디까지 갔냐"며 애꿎게 질문, 한 동네 살고 부모없이 어렵게 사는 지안을 위해 뭘 해줬냐고 묻는 질문에 동훈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들은 "어려운 여직원 안 자르고 힘내라고 밥 몇 번 사준게 뭐가 문제냐"며 동훈 편에 섰다.  최대한 상무 자리에 오를 동훈이 약점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작전을 짰다.  하지만 왜 동훈이 스펙 좋은 쟁쟁한 취준생들을 뒤로하고 지안을 뽑은 이유는 해명하기 힘들었다. 동훈은 "스펙만 쌓은 애들보다 달리기 하나 가져온 애가 훨씬 강해보였다"고 대답했다. 지안은 이를 모두 듣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냉담한 표정으로 설거지만 집중했다. 
동훈은 지안의 집 근처에서 서성였다. 지안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혹시나 연락이 왔을까 휴대폰을 봤지만 지안에게선 연락도 없었고, 지안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동훈은 한 숨만 내쉬었다. 
준영은 자신의 사무실과 집에 도청이 깔려있는건 아닌지 의심, 이를 탐지해 말끔히 흔적을 지웠다. 그리곤 동훈과 지안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라보며 두 사람 관계를 의심한 듯 살벌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지안을 불러낸 준영, 떠보듯 지안에게 샅샅히 물으려하는 준영에게 지안은 "내가 좋아한다고 들이댔다, 그러다 맞았다"고 말했다. 
이를 믿지 않은 준영은 두 사람의 대화 도청을 틀어보라고 지시, 이때, 지안이 동훈에게 슬리퍼를 선물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어 지안과 동훈의 도청을 들으며, 준영은 진짜 동훈을 좋아하는 것이라 알아챘다.  준영은 "왜 여자들은 박동훈을 좋아할까"라며 운을 떼면서 "왜 좋아해?"라고 기습질문, 지안은 당황했다.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안은 "망치고 싶은 것, 착한 사람보면 이상하게 울리고 싶다"면서
"그 쪽처럼 나쁜 사람한텐 아무 감흥없다, 착한 사람은 이상하게 망치고 싶다. 나랑 같은 부류로 만들고 싶다, 박동훈이랑 자버릴 것"이라며 폭탄발언하며 더 강하게 나갔다. 술을 먹인 후 약을 먹여 박동훈을 꼬시겠다고 폭탄선언한 것. 준영은 흥미롭게 바라봤다. 
지안은 자신과 동훈의 사진이 퍼질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개이치않고 상대 후보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동훈은 퇴근하는 지안을 따라가 "슬리퍼 어디있냐"고 질문, 지안은 "창피해서 버렸다"며 차갑게 대답했다.
동훈은 "내가 너한테 슬리퍼도 못 받을 사람이냐"며 화를 냈다. 지안은 말을 자르면서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 곳에서 나 자르겠다고 말해라, 경고했는데 불쌍해서 도와줬다고 다 사실이니 말해라"고 일렀다.  어차피 불편해진 사이니 자신을 잘라달라는 것. 지안은 동훈을 다시 안 볼 사람처럼 말했다. 
그러자 동훈은 "안 잘라!"고 소리치면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하고 지나갈 거 생각 안 하면 소화 안 된다, 너 말고도 불편한 인간 널렸다"면서 "난 너희 할머니 장례식에 갈 거고 넌 우리엄마 장례식에 와라, 그러니 앙금 다 털어라"며 마음을 털자고 했다. 
이어 지안에게 출근을 제안하면서,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해라, 난 너 계약기간 다 채우는거 다 볼거고 다른 곳에서도 일 잘한다고 듣게 할 거다, 10년 후든, 20년 후든 우연히 너 만나면 반갑게 아는척할 것"이라며 지안과 끝까지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피하는 사이가 아닌, 반가운 사이가 되자는 동훈은 "부탁이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말하면서 "슬리퍼 다시 사와라"며 무심하게 자리를 떠났다.  지안은 멀어져가는 동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눈에는 아픈 눈물이 고였다. 
무엇보다 지안은, 예고편에서 할머니인 봉애(손숙 편)에게 동훈을 향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지안은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라면서 "그 사람이 좋다,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다"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훔쳤다. 지안에겐 유일한 '어른'이었던 동훈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그 따뜻함을 느낀 진짜 속마음이었다. 지안은 준영이 동훈의 손에서 잘리는 날 그만둘 것이라 선언하는 모습도 그려져, 동훈을 지키려는 지안의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도 땀을 쥐게 한다. /ssu0818@osen.co.kr
[사진]'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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