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망향의 섬"‥'한끼줍쇼' 사할린, 끝나지 않은 '아픈' 역사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26 07: 07

망향의 섬, 사할린에 대한 아픈 역사가 그려졌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이 출연했다. 
 

이날 밥동무로 K팝 선구주자, 글로버 파워를 입증한 슈퍼밥동무인 슈퍼주니어 은혁과 동해가 러시아 특집에 함께했다.
게스트들과 함께, 러시아 망향의 섬이라 불리는 '사할린'에서 한끼 도전을 위해 길을 나섰다.  1년중 절반이 겨울인 사할린, 겨울왕국의 실사판 처럼 눈이 가득했다.  중심도시이자 겨울의 섬으로 불린 '유즈노사할린스크'는  49만명 인구 중, 전체체 인구 12퍼센트가 한민족으로 구성되어있었다. 
가깝고도 먼땅 사할린 동포와 식구가 될 수 있을지 긴장된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 경험을 살려, 사할린 한인회를 찾았다. 멀리서도 한글 간판이 보였다.  사할린의 한인 문화센터였다. 러시아에서 한인 동포들이 어떻게 살지 조사에 나섰다.  한인회 회장인 박순옥씨는 자신의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1938년도 강제징용으로 이주해 러시아로 오게됐다는 것.  과거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남사할린을 차지하면서, 전쟁물자와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한민족을 모두 끌고 온 것이다.  강제징용 당한 조선인은 6만명여 넘는다고 전했다.
이들이 사할린 한인 1세대란 것. 게다가, 한인들 중 일부는 일본으로 끌려가 이중징용됐으며, 이로인해 수많은 사할린 동포들이 생이별로 이산가족이 되었다는 아픈 역사도 전했다. 1944년 이중징용된 조선인 3천 2백여명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1945년 광복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광복이후 남북이  나뉜 탓에 수만명의 조선인이 망향의 섬에서 고립되고 말았던 것이다. 일본이 패전 후 한국으로 보내준다며 귀국선을 보내준다고 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고, 그곳에서 굶어죽은 한인들의 무덤만 남아있었다.  
다행히 1990년, 뒤늦게 영주귀국 기회가 주어졌지만, 광복 이전 출생한 한인들에게만 귀국이 허락되어,  그곳에서 태어난 자손들은 함께 고국을 밟을 수 없었다.  기약없는 작별을 하고 그렇게 또 한번 헤어짐의 아픔을 겪어야했다. 
사할린에 남아있는 한인들은 부모님들이 평생을 그리워했던 조국과, 또 한을 대신해 가슴에 품고 있었고,  뜻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한끼 식사로 만나게 된 한인 동포들은,  정겨운 한국이름은 물론,  한국 밥솥으로 지은 하얀 쌀밥과 한국초장 등 한국음식으로 한국을 잇고 있었다. 그들의 서툰 말속에, 밥솥에, 순가락까지, 모국을 향한 그리움은 여전히 남아있었다특히 그들은 언어는 달라도 "제 2의 고향"이라며 한국을 외쳤다.   
정치적인 상황과, 고국의 방치속에 선택한 적 없는 이별을 여러번 겪어야했던 사할린 한인가족, 아직도 일본은 사과를 피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사할린 이산가족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하루빨리 아픈 역사가 끝나길 고대한다.  /ssu0818@osen.co.kr
[사진]'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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