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행진’ 이대호, 내친 김에 대기록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26 06: 05

초반 부진의 기억은 싹 잊혔다. ‘거인의 심장’ 이대호(36·롯데)가 제대로 폭발 중이다. 내친 김에 연속경기 멀티히트(2안타 이상)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대호는 25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활약을 펼치며 최근의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2할6리까지 떨어져 있었던 타율은 거의 배가 됐다. 25일까지 25경기에서 타율 4할, 8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47을 기록 중이다. 역시나 베테랑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시간이었다. 어느덧 자신의 성적으로 돌아왔다.
이대호의 4월 성적은 눈이 부시다. 18경기에서 타율은 무려4할7푼8리에 이른다. 단연 리그 1위다. 홈런 7개를 포함해 32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출루율은 5할4푼4리, 장타율은 0.836, OPS는 1.380이다. 역시 월간 모두 1위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월 13일 KIA전에서 25일 KT전까지 모두 2안타 이상을 쳤다. 2안타가 4번, 3안타가 4번, 4안타가 1번 있었다.
KBO 리그 역사상 9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이대호가 네 번째다. 1983년 이종도(당시 MBC), 2014년 민병헌(당시 두산·현 롯데), 그리고 2014년 7월의 김주찬(KIA)에 이어 이대호가 이 고지를 밟았다. 이 중 김주찬은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역대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대호가 26일 수원 KT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할 경우 동률을 이룬다.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신기록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이대호는 이미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이번에는 멀티히트 기록으로 시선이 향한다. KT는 26일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했는데, 이대호는 옆구리 유형(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올 시즌 4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고영표를 상대로는 1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한 데이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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