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살림남2' 김승현 母, 25년만에 아버지 산소 찾아 '오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4.26 07: 14

김승현의 어머니가 25년만에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폭풍 오열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김승현의 어머니가 생일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과 아버지가 케이크 하나만 사서 귀가했다. 아버지는 "밥도 안 차려놓고 뭐해"라고 말해 신경을 건드렸다. 어머니는 "마누라 생일인데 밥밖에 몰라"라고 화를 냈다. 아버지는 "해마다 오는 생일인데"라고 하자, 어머니는 "내가 당신 생일때 어떻게 해줬는데"라고 서운해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아버지 생신 때는 가수도 부르고 부침개도 부치고 성의있게 차려드렸는데 어떻게 내 생일에 케이크만 달랑 사오는지 내건 내가 차려먹어야지"라고 말했다. 
엄마는 서운하다며 친구들이랑 벚꽃구경을 가겠다고 일탈 선언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눈치 없이 김승현까지 데리고 벚꽃놀이를 따라 나서며 어머니의 심기를 또 한 번 건드렸다. 아버지는 몰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 
김승현과 아버지, 어머니와 친구들까지 벚꽃구경에 나섰다. 15년만에 벚꽂구경에 나선 어머니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식사 메뉴 선정에 있어서도 김치찌개를 먹자고 말해 분위기를 깼다. 어머니의 의견대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생일은 둘째치고 동생들 앞에서 너무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곗돈, 집안 이야기, 나이 등 티격태격 싸움이 이어졌다. 어머니는 "창피했다. 동생들 앞에서 너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역시 "처제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언성 높여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김승현은 갑자기 시작된 부부싸움에 함께 식당에 온 어머니 친구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어머니의 친구들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 
아버지의 이벤트가 시작됐다. "제가 승현이 엄마 생일이라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차를 몰아 장인 어른의 산소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딱 보는 순간 묘가 보였다. 벽제추모공원이었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승현 엄마가 너무 외로워하고 만날 울면서 '형제도 없이 나 혼자 뿐이다' 그래서 생일 때 장인어른 산소에 한번 찾아뵈어야겠다고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어머니는 산소 앞에서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쏟았다. 산소 앞에 고개를 숙인 채 "아버지"를 부르며 오열했다. 어머니는 "25년만에 왔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장인 어른이 재혼을 했다. 본처의 자식이 둘 있었는데 승현이 엄마랑 바로 밑에 남동생. 근데 남동생이 광주 민주화운동 때 사망했다. 아버지가 그 이후로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날 어머니는 "딸은 벚꽃구경하고 꽃 한송이 못 가져가고. 산소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딸로서 이게 맞나, 생각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사실은 남편이 많이 고마웠다. 아니었으면 더 늦게 찾아뵜을 것"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승현 아버지는 편지를 통해 '나 김언중은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옥자 씨 같이 착하고 예쁘고 알뜰한 여자가 내 아내가 되어준 것을. 생일 축하하고 영원히 사랑해요'라며 고백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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