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 구창모 보직 변경, NC 하위권 탈출 승부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26 10: 07

NC가 마운드 개편을 통해 하위권 탈출을 꾀한다. 수 년간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원종현이 선발 전향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한 구창모는 계투 요원으로 변신한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6년 LG에 입단한 원종현은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NC 이적 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4년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평균 자책점 4.06), 2016년 3승 3패 3세이브 17홀드(평균 자책점 3.18), 2017년 3승 6패 22홀드(평균 자책점 4.39)를 거두는 등 NC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1패 1세이브 2홀드(평균 자책점 12.15)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2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원종현의 선발 전향 계획을 공개했다. "선수 본인이 힘들다면 못하겠지만 원종현을 선발 투수로 준비시킬 생각이다". 

원종현의 성공적인 선발 전향을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먼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선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힘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완급 조절 등 스스로 느끼는 부분이 생긴다면 투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원종현은 25일 두산 퓨처스전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승수(7승)를 쌓았던 구창모는 올 시즌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 또한 5.12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볼넷을 남발하는 등 소극적인 투구가 문제였다. 
김경문 감독은 "등판 일정도 조절해봤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1년간 어렵게 해서 기회를 잡아서 준비했는데 쉽게 놓치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좌완 선발이라는 큰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가 투구수 100개 던지는 걸 힘들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발보다 계투 요원으로 투입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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