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던지기 쉽도록 해준다."
이도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일거수일투족, 그리고 매 경기는 일본과 미국, 심지어 한국에서까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할 때 호흡을 맞추는 포수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4경기 선발 등판했는데, 모두 주전 포수인 마틴 말도나도(31)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말도나도는 지난해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1리 1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다소 저조한 모습이지만 지난해 38.7%의 도루 저지율(75개 중 29개 저지)을 기록했고 DRS(Defensive Run Saved)에서 +22점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의 영예도 말도나도의 몫이었다.

오타니도 이런 말도나도와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생각이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6일,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스프링캠프부터 내가 던지기 쉽게 해주고 있다"면서 "원바운드 투구도 제대로 블로킹을 해준다는 점에서 정말 고맙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좋게 던질 수 있도록 연구하면서 받는 듯 하다"며 말도나도와의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말도나도는 비즈니스 파트너이지만, 캠프 기간 동안 여러번 식사 자리도 같이 했다. 나는 물론 그 역시도 다소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농담을 하면서 내게 말을 걸어줬다"며 "친해지면서 던지기 쉬운 느낌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와 말도나도 주전 포수의 좋은 관계가 호투와 연결되는 것 같다"며 말도나도와의 배터리 호흡이 오타니의 투구에도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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