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2km' 권혁, 1군에선 언제 볼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6 13: 10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군행은 언제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2015~2016년 한화 야구에서 가장 자주 나왔던 투수 권혁(34). 올 시즌에는 아직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시범경기 NC전이 마지막으로 그 이후 어깨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 팀으로 이동, 실전 투구에 나서고 있다. 
권혁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팀 내 최다 7경기에 등판했다. 총 11이닝을 던지며 18피안타 5볼넷 1사구 8탈삼진 8실점, 1승1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 중이다. 첫 5경기 모두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최근 2경기에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도 3개를 뽑아내며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2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 퓨처스리그에도 9회 권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첫 타자 배성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나경민의 먹힌 타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조홍석을 2루 땅볼 유도한 뒤 1사 2·3루에서 이한건과 홍지훈을 연속 3구 삼진 잡고 실점 없이 끝냈다. 
이날 권혁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직구 모두 140km대 초반이 찍혔다. 한화 이적 첫 해 권혁의 직구 구속은 평균 143km, 최고 140km대 후반까지 나왔다. 파이어볼러였던 전성기 시절을 생각하면 구속이 많이 느려졌지만 이달 초 최고 140km 언저리였던 것에 비하면 구속이 올라온 것이다. 
권혁은 "통증은 없다. 지난 경기부터 조금씩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팔꿈치·허리·어깨 통증으로 고생한 만큼 무리하지 않고 있다. 서둘러 1군 복귀하는 것보다 완벽한 상태로 올라가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2군 코칭스태프도 서두르지 않으며 지켜보고 있다. 
최계훈 한화 퓨처스 감독은 "권혁과 송창식은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하면 구위가 떨어졌다. 볼끝이 살아나야 하는데 아직까진 미흡하다. 제 컨디션을 찾은 상태는 아니다"며 "두 선수 모두 몸이 아픈 건 아니다. 퓨처스 경기에는 계속 투입시키고 있다. 1군에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불펜에는 2명의 좌완 투수가 있다. 마무리 정우람을 빼면 중간에 쓸 수 있는 좌완은 신인 박주홍밖에 없다. 박주홍은 14경기 8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7볼넷 10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기록상으로는 그렇게 좋지 않지만 한용덕 감독은 젊은 선수를 키우고자 하는 의중이 강하다. 1군에서 권혁을 보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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