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잘츠부르크...'로드 투 리옹' UEL 도전 나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6 10: 08

'로드 투 리옹'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다시 한 번 유럽 무대 도장 깨기에 나선다.
황희찬은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만든 ‘로드 투 리옹’ 포스터의 좌측을 모두 차지하며 주인공처럼 등장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다.
자연스럽게 '로드 투 리옹'이라는 이름의 포스터에는 팀의 결승행을 염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SS 라치오와의 8강 2차전에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준결승행에 한 몫 한 황희찬이 이런 기대를 업고 결승행을 결정짓는 또 한 번의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황희찬의 잘츠부르크는오는 27일 새벽 4시 5분(한국시간) 조별예선에서 만난 바 있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이번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대단하다. 이미 1, 2차전 표가 모두 동났다. 
잘츠부르크의 마르코 로즈 감독은 뜨거운 경기 분위기를 예견하며 “마르세유에서의 경기는 매진됐고, 따라서 우리는 6만 명의 열광적인 팬들 앞에서 1차전을 치러야 한다”고 원정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잘츠부르크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 파업으로 인해 원정 팬들을 위한 특별 열차를 운행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약 700여 명의 팬들이 비행기, 버스, 자가용 등을 이용해 마르세유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창단 후 처음으로 UEL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한 잘츠부르크가 원정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금의환향 할 수 있을까.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보다 유럽대항전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그 17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예선 및 UEL 무대에서는 총 1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올렸다. 출전 수는 적지만 공격포인트는 오히려 더 많다. 지난 22일 알타흐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체력을 아낀 황희찬이 지난 8강 2차전에서처럼 선발출전하여 팀의 결승행을 이끌 수 있을까.
잘츠부르크의 포워드 하네스 울프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우리는 분명 결승을 원한다”며 “준결승까지 왔기 때문에 결승을 꿈꾸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미리 보는 UEL 결승전’으로 관심받고 있는 아스날과 AT마드리드의 준결승 1차전 또한 흥미롭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두 팀의 대결이다.
특히 1996년부터 22년간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았던 아르센 웽거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게 되어 이번 경기 결과가 축구계 최대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웽거가 아스날 사령탑으로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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