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최강' 커쇼, 인간계로 내려오나...WHIP-피안타율 ML 40위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26 16: 00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가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벌써 4패째를 당했다.
커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성적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7탈삼진 3실점 패전 투수.
이날 6볼넷은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타이 기록, '우주 최강'으로 불리기 전인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2011년 첫 사이영상을 받으며 우주 최강의 사나이가 된 이후로는 첫 6볼넷 낭패였다. 그리고 결정타는 5회 2사 2, 3루에서 미겔 로하스에게 얻어맞은 스리런 홈런이었다. 커쇼는 올 시즌 5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인데, 그 중 4방이 패배와 직결됐다.
예전의 커쇼였다면, 한 경기 최다 볼넷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 최다 투구수(112구)로 꾸역꾸역 막으며 5이닝 무실점으로 끝났을 수도 있다. 2회 1사 만루에서 투수 땅볼(커브), 삼진(포심)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무사 만루 절대 위기도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삼진, 1루수 뜬공으로 극복했다.
그러나 올해 커쇼는,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맞거나 홈런으로 고개를 떨군다. 5회 2사 후 볼넷 2개를 내준 뒤 로하스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했다. 초구 91.1마일(146.6km)의 직구를 얻어맞았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이 예년보다 1~2마일 줄었다, 제구력이 예전만 못하다, 30살이 되면서 그동안 많은 이닝에 대한 피로도다 등 커쇼의 초반 부진을 두고 여러 말들이 있다. 
올해 6경기에 나와 6이닝 1실점 패전, 6이닝 2실점 패전, 7이닝 1실점 노디시전, 7이닝 2실점 12K 승리, 7이닝 4실점 패전, 5이닝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를 제외하고는 운도 따르지 않은 편이다.  
커쇼는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42개(6위), 피안타율 .231,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13을 기록 중이다. 나란히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5승1패 평균자책점 1.62 탈삼진 57개, 피안타율 .165, WHIP 0.82를 기록 중이다. ML 다승 1위, 탈삼진 1위, 피안타율과 WHIP는 나란히 4위다.
반면 커쇼는 평균자책점은 ML 전체 31위,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만 16명이나 된다. 피안타율은 ML 46위, WHIP는 ML 40위다. (규정이닝 채운 투수 기준) 피홈런 5개는 공동 14위, 패배한 경기에서 4방을 허용했다.
4패는 ML 최다패 공동 2위다. 오클랜드의 켄달 그레이브맨이 26일 텍사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면서 5패로 최다패 투수다. 커쇼는 지난해 18승4패(27경기), 2016년 12승4패(21경기)를 기록했는데, 올해 6경기 만에 4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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