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없지만 5할 이네요".
KIA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4월 25일 현재 12승12패,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있다. 선두 두산에 6경기 차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전날도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한화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한화전 4전 전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올들어 디펜딩 챔프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6일 한화와의 광주 5차전에 앞서 속내를 살짝 밝혔다. 김 감독은 "염치 없지만 아직은 5할 승률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내부적으로 문제는 없다. 잘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저속 행보를 하고 있지만 팀 분위기는 문제 없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이어 "주전들 2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주찬, 김선빈, 최형우 등이 힘들지만 잘해주고 있다. (팀 상황을) 이해해주어서 감사하다. 몸이 안좋은데도 빠지지 않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범호와 안치홍이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백업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다른 주전들의 휴식 기회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전날 소방수 김세현의 9회 부진한 투구에 대해서는 "게임을 하다보면 아쉽게 질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헥터에 대해서는 "어제 구위가 좋았다. 영리한 선수이다. 컨디션이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던지는 투수이다"면서 후한평가를 내렸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