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의 장근석과 한예리가 정웅인과 최재원에게 거한 한 방을 먹였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는 사도찬(장근석 분)과 오하라(한예리 분)가 금태웅(정웅인 분)의 조력자인 전 검사장 정도영(최재원 분)을 끌어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도찬은 정도영을 타깃으로 결정했다. 사도찬의 팀은 검사장을 내려놓고 정치에 나서는 정도영이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해 기자들을 집으로 부른 날을 노렸다. 사도찬은 기자들이 집으로 몰린 시각에 정도영 병마용 밀수 의혹 기사를 퍼뜨렸고, 병마용이 있는 정도영의 지하실에 연기를 피워 그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정도영은 기자들에게 병마용을 들켰지만 "모조품"이라며 발뺌했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은 있었다. 그가 진품으로 알고 사들인 병마용은 '진짜 모조품'이었다.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오하라는 사도찬의 바통을 이어받아 정도영을 봉감독(조희봉 분)의 동생 봉만규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해 압박했다.
알고 보니 사도찬과 정도영은 악연으로 얽힌 관계였다. 정도영에게 병마용을 판 사람은 바로 봉감독 동생 봉만규였고, 과거 봉감독이 봉만규의 죽음을 목격하고 도망치다 위기에 빠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사도찬이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사기꾼이 된 것.
정도영은 6년 전 봉만규에게 "가짜로 영수증 하나만 써달라"고 속이고 가격을 후려쳐 몸싸움을 벌이다 그만 봉만규를 죽이고 말았다. 금태웅이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주며 두 사람은 한편이 됐다. 병마용 조각에 묻은 봉만규의 혈흔이 정도영의 살인 증거가 됐다. 결국 정도영은 살인을 자백했고, 금태웅은 '킹'으로 만들려던 정도영을 잃자 분노했다.
사도찬과 오하라의 손발 척척 맞는 공조는 사이다를 불러 일으켰다. 두 사람의 호흡은 그들도 흡족할 만한 결과였다. 오하라는 사도찬에게 "검사와 사기꾼이 만나니 천하무적이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조합에 한 명 더 추가됐다. 바로 백준수 검사(장근석 1인2역)였다. 백준수와 사도찬은 진작 내통하며 이번 판을 짰다는 반전이 있었다.
오하라는 정도영에게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도영을 끌어내린 사도찬과 오하라의 진짜 목표는 금태웅이다. 금태웅은 슬슬 사도찬과 오하라, 그리고 백준수가 한패임을 직감하는 중. 이들이 진짜 격돌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 과연 검사와 사기꾼 조합인 사도찬, 오하라가 '절대악인' 금태웅에게 어떤 반격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모인다./ yjh0304@osen.co.kr
[사진] '스위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