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위치' 시청자 다 속인 두 장근석의 '반전 공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7 06: 46

'스위치'의 두 장근석이 시청자들을 다 속였다. 적군인 줄 알았던 사기꾼 장근석과 검사 장근석이 진작 한 통속이었다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는 사기꾼 사도찬(장근석 분)과 검사 백준수(장근석 1인 2역), 오하라(한예리 분)가 함께 함정을 파 정도영(최재원 분)을 몰락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도찬은 금태웅(정웅인 분)의 조력자이자 전 검사장 정도영을 노렸다. 정도영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기자들을 집으로 불렀고, 사도찬은 이날을 놓치지 않고 정도영의 병마용 밀수 의혹을 인터넷에 퍼뜨렸다. 거기에 기자들이 볼 수 있도록 병마용이 숨겨진 지하실에 연기를 피워 정도영을 코너로 몰았다.

정도영은 밀수 혐의에 대해 "모조품"이라고 발뺌했으나, 알고 보니 이 병마용은 진짜 모조품이었다. 더불어, 정도영은 이 병마용을 사는 과정에서 실수로 죽인 밀수꾼 봉만규의 살인 용의자로까지 지목됐다. 병마용의 조각에서 발견된 봉만규의 혈흔이 증거가 돼 정도영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걷고 말았다.
정도영이 죽인 봉만규는 봉감독(조희봉 분)의 동생이었다. 봉감독이 봉만규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위기에 빠졌고, 이를 구하려다 사도찬은 사법고시를 포기하게 된 것. 뒤늦게 동생의 원한을 푼 봉감독은 눈물을 흘렸고, 봉감독을 형처럼 생각하는 사도찬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도찬과 오하라는 손발이 척척 맞는 팀워크를 발휘했다. 오하라는 "우린 천하무적"이라며 흡족해했다. 두 사람은 진짜 목표인 금태웅을 노렸다. 오하라는 "한 명 더 조심해야 한다. 바로 백준수 검사다. 선배가 널 잡아들인다고 했다. 선배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며 사도찬의 신변을 걱정했다. 
놀랍게도 그 자리에 백준수 검사가 나타났다. 오하라는 귀신을 본 것처럼 놀랐다. 하지만 사도찬은 여유로웠다. 알고 보니 백준수 검사와 사도찬은 이미 한통속이었다. 한 목표인 금태웅을 잡기 위해 백준수 검사가 먼저 "내가 직접 금태웅을 만나 사도찬 당신의 이름을 팔겠다"고 공조를 제안한 것. 
뒤늦게 두 사람이 한 패라는 사실을 안 오하라는 "이 사기꾼들"이라며 화를 냈다. 두 사람에게 속은 건 오하라뿐 아니었다. 시청자들도 모두 속았다. 두 사람이 적군인지 아군인지 헷갈렸던 시청자들은 이날의 반전에 "시청자를 속인 진짜 사기꾼은 '스위치' 작가"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제 한 팀이 된 사도찬, 오하라 그리고 백준수는 금태웅과의 격돌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이 과연 금태웅을 몰락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스위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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