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두산 한주성, 부활 시동거는 투수 유망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27 10: 01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명의 ‘1차 지명’ 투수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한주성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시절부터 프로 수준이라는 명품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어 2013년 박세웅(롯데), 임지섭(LG), 김하성(넥센) 등과 같이 세게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나갈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투수였지만, 각종 부상에 1군 등판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올 시즌 역시 2군 스프링캠프에도 동행하지 못하고 이천에서 몸을 만들면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부상을 털고 본격적으로 피칭에 나선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호투 행진을 펼치면서 뒤늦게 알을 깨려고 하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한주성이 기록한 성적은 12이닝 3실점(2자책). 2자책도 그동안 구원 등판으로 나오다 지난 20일 경찰청전에 첫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던지면서 나온 것이다. 이전까지는 삼진을 곁들여 아웃카운트를 채우는 는 등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전반적으로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정도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와 함께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섞었다.
실점이 있던 지난 20일에는 두산 관계자는 “피칭 내용이 좋았다. 전체적인 구종 스피드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앞으로의 투구를 기대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등판이었던 25일에는 팔 스윙이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강석천 퓨처스 감독의 평가도 좋았다. 강석천 감독은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노련하게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며 “조금 더 가다듬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조금 더 몸이 만들어진다면 1군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화수분 야구’가 타자 쪽에 한정돼 있던 두산은 최근 이영하, 곽빈 등 1차 지명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다소 늦을 수 있지만, 한주성 역시 1차 지명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 발씩 한 발씩 나서고 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