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친 것은 사실이다. 1차전서 결승행을 유력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아스날은 27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통한의 무승부. 홈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웽거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만 하는 상황.

더군다나 아스날은 아틀레티코의 이른 시간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기도 했다. 이날 전반 10분 아틀레티코의 브루살리코가 거친 태클로 다시 한 번 옐로우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심지어 시메오네 감독도 브루살리코 퇴장에 대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 하지만 공격수들의 수준 이하의 '세모발' 결정력으로 인해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웽거 감독은 "이날 경기의 내용을 생각하면 무승부는 우리에게 최악의 결과이다.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기분으로 2차전 원정 경기에 가서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웽거 감독은 "마지막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벗어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기회를 놓친 것은 사실이다. 1차전서 결승행을 유력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틀레티코의 골키퍼 오블락이 엄청난 선방을 보이고, 그리즈만이 단 한 차례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그들의 실력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웽거 감독은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수적 열세였기 때문에 롱 볼로만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아스날은 스스로를 살펴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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