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어벤져스3' 매출 점유율 94.3%, '명량' 압도한 나홀로 장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04.27 07: 25

매출액 점유율 94.3%. 이 정도면 독과점 논란 따위는 의미 없다. 사실상 봉이 김선달식 나홀로 장사다. 4월말 극장가를 혼자 다 말아먹은 영화는 바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지난 25일 개봉 이후 위풍당당하게 박스오피스 선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3’는 26일 하루 동안 59만5359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157만6063명을 기록했다. 스크린은 2392개 상영은 1만1627회. 2위인 홍상수의 '그날,바다'의 경우 관객수 7658명에 스크린 391개, 상영 696회다. 
물론 스크린 수만 갖고 '어벤저스3'를 독과점으로 비난하기에는 무리도 있다. 대적할만한 대작 영화가 없기 때문. 수퍼 히어로가 한 두 명도 아니고 떼로 나오는 할리오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의 출현에 영화판이 다들 알아서 자리를 비워뒀다. '어벤져스3'가 나홀로 싹쓸이를 이어가는데 별다른 논란이 없는 배경이다. '어벤져스' 고정팬들의 막강한 응집력도 한 몫을 했다. 특히  '군함도' 등 한국영화 스크린 수가 2000개 수준일 때는 이빨을 세워 공격하던 일부 영화인들이 '어벤져스'같은 할리우드 대작의 위세에는 침묵하는 점도 희한한 일이다.

이같은 귀빈 접대(?)에 힘입어 '어벤져스3'는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일뿐만 아니라 역대 외화 사상 최고 오프닝, 역대 마블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 등 종전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현재 기세대로라면 앞으로 세울 신기록들도 무수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역대 최다관객 영화인 명량의 경우 지난 2014년 7월30일 개봉 때 61.6%, 그 주 일요일(8월3일) 67.5%(1일 관객 125만7380명)로 매출액 점유율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명량'이 독과점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을 받았는 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한편,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들과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한 대결을 그린 ‘어벤져스3’를 놓고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충격적인 결말에 일찍이 스포일러를 막아야 한다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 부수적으로 전작들에 이어 오역 논란이 또 일면서 청와대 청원사태까지 일어났다.
국내와 북미를 넘어 전 세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어벤져스3’는 마블 최초의 천만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이후 3년 만에 개봉하는 시리즈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가 총출동해 마블의 클라이막스라는 타이틀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mcgwire@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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