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복귀 반기는 동료들, "돌아오면 집처럼 느끼게 해줄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7 09: 30

"우린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미아신세였던 강정호(31·피츠버그 제한선수)에게 메이저리그 복귀의 길이 열렸다.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프랭크 쿠넬리 구단 사장은 "오랜 노력을 거쳐 강정호가 미국 복귀를 허락 받아 기쁘다"고 환영했다. 
쿠넬리 사장은 이어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일원으로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조만간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MLB.COM은 '강정호가 피츠버그를 도우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피츠버그 로스터 진입은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동료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말을 빌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복귀를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벨리는 "우리는 강정호를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강정호는 2015년 크게 활약했다. 팬들은 강정호를 사랑한다"면서 "그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가 복귀하면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해주겠다"며 감쌌다.  
강정호는 2015년 데뷔 첫 해 3루수로 뛰면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도루 수비 도중 상대의 슬라이딩에 무릎을 크게 다쳤다. 2016년에는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구단은 피칭머신을 보내는 등 각별한 관리를 해왔다. 구단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비자 발급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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