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박형식과 고성희의 관계 변화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는 미국 현지에서 시즌7까지 방영 중인 동명의 인기 원작 미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 고연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에는 장동건, 박형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보여주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고연우(박형식 분), 김지나(고성의 분)의 관계도 눈에 띈다. 1회 후반부 첫 만남과 비교해 2회 후반부에서는 두 캐릭터의 감정선이 확 달라졌다.

고연우와 김지나의 첫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비 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고연우는 김지나의 하얀 셔츠에 흙탕물을 튀기며 지나갔다. 이어 그날 아침 두 사람은 로펌 '강&함'에서 재회했고, 패러리걸(법률보조 사무 주임) 김지나는 신입 고연우의 오리엔테이션을 담당하며 티격태격했다.
김지나는 가슴팍의 흙탕물 자국을 보는 고연우를 향해 "불평등한 시선. 변호사 아니면 여자는 무조건 다 비서겠거니 하는 저급한 시선, 비서라면 무조건 다 변호사랑 뭔가 있겠거니 하는 저속한 시선"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고연우와 김지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슈츠' 2회에서는 고연우가 첫 미션으로 공익 사건을 맡았고, 이 과정에서 김지나의 도움을 받았다. 둘은 서로에 대한 오해도 풀고 천천히 가까워졌다.
동명의 원작 미드 '슈츠'에서는 마이크 로스(패트릭 J. 아담스 분), 레이첼 제인(메건 마크리 분)이 연인으로 발전한다. 시즌 중반부를 넘어가면 마이크와 레이첼의 로맨스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버전 '슈츠' 대본에도 고연우와 김지나의 러브라인과 로맨스는 담겨 있다고. 그러나 드라마 전개에 따라 내용은 달라 질 수 있기에 향후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슈츠' 2회는 7.4%(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수목극 1위를 지켰다./hsjssu@osen.co.kr
[사진] '슈츠(Suit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