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권율이 밝힌 #챔피언 #마동석 #고등래퍼 #어벤져스3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7 13: 30

권율이 '챔피언'(김용완 감독)으로 색다른 코믹 연기로 봄 극장가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5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 
권율은 '챔피언'에서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아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귓속말', '싸우자 귀신아', '식샤를 합시다2'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반듯하고 정돈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권율은 '챔피언'에서 능글맞은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캐릭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진기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임기응변 능력과 잔머리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는 인물. 미국에서 만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마크(마동석)가 가진 재능을 알아보고 마크의 오랜 꿈이었던 세계 팔씨름 대회 출전과 헤어진 가족 찾기까지 도와주는 캐릭터. 권율은 "'챔피언' 속 진기는 임기응변도 있고,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해야 하는 캐릭터라 어려웠던 것 같다. 템포나 호흡들이 예측불가능한 것들이 많아서 대사의 맛을 살리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미디 연기가 즐거웠지만, 쉽지만은 않았다는 권율은 "주위에서 '네가 유머러스하고 위트있는 모습이 있어서 잘 어울릴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코미디를 하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코미디는 정말 연기를 잘 하시는 분들이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호흡과 템포와 리듬감으로 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슬랩스틱 코미디가 아닌 이상 연기적인 이해가 더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챔피언'에서 감동이 녹아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 권율은 최근 자신의 유머가 '아재개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권율은 "시간이 갈수록 아재개그에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 사촌 동생들이 10대~20대 들인데 자꾸 저한테 아재라고 한다"며 "제가 흐름을 읽어보려고 '고등래퍼'도 챙겨본다. (김)하온이, (이)병재, (이)로한이 열심히 매일매일 챙겨봤다"며 '고등래퍼2'의 랩을 읊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율이 인정하는 가장 재미있는 사람은 '절친' 윤계상이다. "(윤)계상이 형이 제일 재밌다"는 권율은 "형은 긍정적이고 몸으로 많이 실천하는 사람이다. 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재밌다"며 "또한 (윤)계상이 형은 성실한 사람이다. 매일 새로운 것들을 하기 위해 몸으로 움직이고 실천하려는 모습이 재밌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동석 역시 권율이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코믹 장인'. 권율은 "마동석 선배님을 많이 귀찮게 했다. '이렇게 하면 어때요?', '어떤 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라고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많이 괴롭혔다. 마동석 형님은 어마어마한 코미디의 내공이 있는 분이다"라며 "마동석 선배님께 많이 여쭤보면서 코믹한 장면을 만들었다. 마동석 선배님하고 같이 붙는 대사는 어떻게 하면 마동석 선배님의 웃음을 터지게 할 수 있을까 많이 준비했다. 마동석 형님을 웃기려는 마음으로 코미디에 접근했다. 그 안에서 진기와 마크의 케미를 잘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을 울리고 웃길 '챔피언' 속 마동석과 권율의 브로맨스는 현장의 팀워크가 그대로 묻어나온 결과다. 영화의 기획부터 함께 한 마동석은 촬영이 없을 때에도 늘 현장에 나와 후배들을 격려했고, 후배들은 마동석의 배려와 응원에 힘입어 믿고 보는 연기를 선사하며 완벽 팀워크를 완성했다. 권율은 "마동석 선배님은 촬영이 없을 때에도 현장에 나와서 제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지켜봐 주셨다. 제게 힘과 버팀목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챔피언'은 공교롭게도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이후에도 예매율 90% 이상을 유지하며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지금, '챔피언'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약 일주일 차이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권율은 '챔피언'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맞대결에 "사실 어느 시기나 대진운이 너무 좋고, 너무 안 좋은 시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마동석 선배님과 얘기를 하기도 했다. 마동석 선배님은 '어벤져스' 많이 보시고, '챔피언'도 다음에 봐달라고 했는데 그게 우문의 현답인 것 같다"며 "'어벤져스' 많이 봐주시고, '챔피언'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일단 영화를 많이 보러 와주시는 게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저는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 대진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mari@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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