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복귀. 수원 삼성의 ‘주장’ 김은선(29)이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리그1 8경기 무패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5연승. 파죽지세의 수원이지만 지금까지 넘어왔던 산보다 남아있는 산들이 더 험난한다.
먼저 오는 28일 K리그의 ‘1강’ 절대강자 전북 현대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오는 5월 2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홈경기, 5월 5일에는 ‘슈퍼매치’ K리그 FC 서울 원정 경기에 나선다.

K리그 일정과 동시에 오는 5월 9일에는 울산과 A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3일 대구와 K리그 홈경기 이후 5월 16일에는 울산과 ACL 16강 2차전 홈경기까지 말 그대로 강팀과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은 앞선 4월 빡빡한 일정을 로테이션의 힘으로 극복했다. 데얀, 염기훈 등 핵심 선수들과 전세진, 김건희, 바그닝요, 임상협 등의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좋은 성과를 냈다. 여기에 기분 좋은 소식도 있다. 바로 ‘주장’ 김은선의 조기 복귀.
김은선은 지난 17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12분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차이며 쓰러졌다. 다행스럽게도 부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선은 지난 25일 경남 FC와 홈경기에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회복 정도를 묻자 그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됐다. 컨디션 좋다. 다가오는 전북전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경기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 수원 관계자는 “이번 시즌 은선이의 부상은 모두 경기 중 뛰다 다친 것이다. 워낙 저돌적으로 상대를 막아내고 중원서 싸우는 선수다 보니 부상이 많았다. 선수 플레이 스타일이 팀을 위해 워낙 헌신하는 타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더욱 책임감에 불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에 들어가면 몸을 사리지 않고 더 열심히 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전 복귀를 노린다는 김은선의 다짐에 수원 관계자는 웃으며 “전북전은 너무 빠르지 않을까? 그래도 최소한 5월 5일 어린이날 슈퍼매치 때까지는 확실히 준비될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최성근, 조원희 등 다른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수원 중원에 김은선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슈퍼매치나 ACL 같은 큰 경기에 그가 있다면 수원에 천군만마가 생기는 셈이다.
‘주장’ 완장을 찬 김은선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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