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오지마!" 피츠버그 언론, 강정호 복귀에 어깃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27 14: 37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뒤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미아 신세가 될 뻔 했던 강정호에게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강정호의 복귀를 바라보는 여론 분위기는 싸늘하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는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했다. 피츠버그로 돌아오면 안된다"고 대놓고 반대했다. 
강정호는 2017년 1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면초가에 놓인 강정호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며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율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구단은 2015년부터 2년간 통산 타율 2할7푼3리(739타수 202안타)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한 공격형 내야수를 다시 품에 안게 돼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오랜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하게 돼 기쁘다"며 "강정호가 조직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돌아오면 안 된다"며 "강정호는 사고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에 허위 진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는 범법 행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세운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게 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은 분위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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