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3일만에 200만vs오역 문제"…'어벤져스3', 흥행과 논란 사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7 15: 4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역대급 흥행이라는 신기록에도 오역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2일 만에 15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흥행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개봉 직후부터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0만 돌파 등 기대만큼 뜨거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쓰고 있는 것.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신기록 제조기다운 역대급 흥행 기록만큼이나 시끌벅적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당일부터 오역에 관한 관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개봉 당일부터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지던 오역 논란이 개봉 이틀째인 26일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오역 논란이 들끓고 있는 중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오역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영화의 엔딩을 앞두고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건넨 대사, 그리고 쿠키 영상 속의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대사다. 관객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으로 영화의 내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초 이들의 원래 대사는 '어벤져스4'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으로 영화 스토리를 완전히 바꿔버렸다는 것. 
특히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박지훈 번역가는 앞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대다수의 마블 영화들을 번역해왔는데 그때마다 크고 작은 오역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경우는 앞선 영화들과는 달리 영화의 결말 자체를 바꿔버릴 정도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 논란에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제기한 상황.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측은 오역 논란이 "해석의 차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계자는 OSEN에 "자막 수정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며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오역 논란에 일침을 가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SNS에 "미국에 개봉한 한국 영화에서 등장 인물이 죽기 직전 '씨X'...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씨드(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오역 논란을 꼬집어 말했고, 많은 관객들이 이에 동조하며 오역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
반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논란 속에서도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27일) 오후에는 개봉 3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영화 사상 개봉 3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명량'(김한민 감독),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이 유일하다. 세 편 모두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시 일찌감치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한 번 천만행에 시동을 걸면서 히어로 영화 사상 두 번째로 천만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외화 중 개봉 3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어벤져스' 시리즈가 유일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3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대미문의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역대급 흥행 광풍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기록도 흥행도, 심지어 논란마저도 뜨겁다. 개봉 전부터, 개봉 후까지 모든 것이 다 화제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여러 면에서 전 세계가 열광하는 마블의 10주년의 기념비적인 영화라 부를 만하다. 논란과 흥행 사이에서 신기록 탄생을 이어나가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질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mari@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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