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FC안양(구단주 이필운)이 한체대 윤영길 교수를 초청해 심리 특강을 진행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정운 감독을 비롯한 안양 선수단 전원은 27일 오전 10시 안양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한국체육대학교 윤영길 교수(스포츠 심리학 박사)로부터 ‘다시 해봐, 너 프로다’라는 주제로 심리 특강을 받았다.
안양은 선수 개인의 심리적 안정, 건강한 정신력과 함께 팀이 더욱 하나가 되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번 심리 강의를 기획했다.

이 날 안양의 멘탈 트레이닝 특강을 맡은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 심리학 박사를 취득한 스포츠심리학의 권위자로,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직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기술 위원, YTN 축구해설, 한국축구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멘탈 코치로 4년 간 일해 온 그는 최근 요르단에서 열린 ‘2018 요르단 AFC 아시안컵’에 동행해 여자축구 대표팀의 2연속 월드컵 진출을 도왔다.
윤영길 교수는 심리 교육을 통해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의 컨디션과 최악의 컨디션 사이에서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와 비슷한 크기의 작고 아담한 야생 몽구스가 코브라를 만나 살아남을 확률이 98%라고 한다. 몽구스는 동물의 왕 사자를 마주쳐도 이빨을 드러내는 성격"이라며 “어떤 상대를 만나도 맞서 싸울 줄 아는 몽구스와 같은 마음가짐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양 수비수 김영찬은 “교수님께서 몽구스가 코브라와 싸우는 영상을 찾아서 꼭 보라 말씀하셨는데 오늘 찾아서 볼 예정"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가 심리적으로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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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