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묘하네요. 그래도 다른 팀이랑 하는 것처럼 똑같이 해야죠."
류중일 LG 감독이 친정팀 삼성 선수단과 대면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예전 함께 했던 선수들의 인사도 받았다.
류 감독은 2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LG 선수들의 배팅 훈련을 지켜보다, 원정팀 삼성 선수들이 도착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어 손주인, 김상수 등 과거 삼성에서 함께 했던 제자들이 배팅케이지 뒤에 서 있던 류 감독을 찾아와 인사했다. 류 감독은 살갑게 맞이했다. 인연이 있는 삼성 운영팀 직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삼성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러 외야로 나갔고, 류 감독은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를 나눴다. 삼성과의 첫 대결을 앞둔 심정을 묻자 "기분이 묘하지만 두산이나 롯데랑 경기하는 것처럼 똑같이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강민호, 이원석은 나랑 같이 안 해 본 선수들이다. 외국인 3명도 마찬가지이고, 선수들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수, 박해민, 배영섭, 윤성환, 장원삼 정도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몇몇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취재진과 이야기 도중 김한수 삼성 감독이 더그아웃쪽으로 찾아왔다. 류 감독은 "마음 고생이 많다"라며 김한수 감독을 맞이했다. 두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류 감독은 "별 얘기는 안 했다. 강민호 부상, 구자욱 부상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강민호가 손목 통증으로 전날 경기에 결장했는데, 이날도 정상적인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