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암표전쟁→역대급 흥행→오역 논란…뭘해도 '핫'하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7 19: 00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흥행만큼 뜨거운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역대급 신기록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직후부터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0만 돌파, '명량', '택시운전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천만 영화와 동일한 속도의 200만 돌파 등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화제만큼이나 논란 역시 뜨겁다. 개봉 전 원가 10배를 호가하는 암표 전쟁으로 논란이 불거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이후에도 독과점 논란에 오역 논란까지 불거지며 여러모로 전 세계 최고 화제작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개봉 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역대 최고 사전예매량인 122만 장을 돌파하며 극장가 싹쓸이를 예고했다. 영화 사상 최초로 전체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더욱 알차게 즐기려는 관객들의 잰걸음이 이어지며 아이맥스 명당 자리는 원가 10배에 달하는 20만 원에 거래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일부 관객들은 영화 홍보를 위해 제작된 무료 홍보 전단지까지 중고 시장에서 유료로 거래하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쏠리는 관심을 증명했다. 
개봉 후에는 스크린을 싹쓸이하며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다. 개봉 첫 날인 25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무려 2461개의 스크린을 가져갔고, 상영횟수는 1만 1430회, 상영점유율 72.8%에 달하며 '출·퇴근 시간 2호선의 배차 간격'을 방불케하는 영화 상영 시간표를 완성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그날, 바다'(김지영 감독)의 상영횟수 674회, 상영점유율 4.3%와 비교해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뚜렷한 극장가 독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개봉 이틀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392개의 스크린, 1만 1627회의 상영횟수를 기록한 반면, '그날, 바다'는 391개의 스크린, 696회의 상영횟수를 기록, 스크린수가 반타작 됐다.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관람한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오역 논란에 거세게 불이 붙고 있다. 개봉 당일부터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지던 오역 논란이 개봉 이틀째인 26일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영화를 둘러싸고 오역 논란이 들끓고 있는 것. 
관객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가 치명적인 번역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오역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영화의 엔딩을 앞두고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건넨 대사, 그리고 쿠키 영상 속의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대사다.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 초보도 저지르지 않을 오역으로 영화의 결말을 완전히 바꿔버렸다는 것. 실제로 이들의 원래 대사는 '어벤져스4'를 기대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으로 영화의 결말은 물론, 관객들이 받아들일 감정까지도 완전히 망쳐버렸다는 주장이다. 
반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측은 오역 논란에 대해 해석의 차이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계자는 OSEN에 "자막 수정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며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오역 논란에 일침을 가하며 또다시 오역 논란은 커지고 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SNS에 "미국에 개봉한 한국 영화에서 등장 인물이 죽기 직전 '씨X'...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씨드(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오역 논란을 꼬집어 말했고, 많은 관객들이 이에 동조하며 오역 논란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논란에도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며 전 세계 최고 기대작다운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오늘(27일) 오후에는 개봉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개봉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명량'(김한민 감독),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이 유일하다. 세 편 모두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천만 돌파 역시 따놓은 당상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역사에 정점을 찍을 기념비적인 영화로 흥행 광풍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인 작품의 내용처럼, 흥행도, 논란도 뜨거운 전 세계의 최고 화제작이다. /mari@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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