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에 진땀 나는 승리를 거뒀다. 8회 신본기의 결승타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5-3로 역전승했다. 선발 노경은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무사사구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고, 8회 신본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타를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11승16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2연승을 마감하며 13승14패로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한화가 1회초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2사 후 송광민이 롯데 선발 노경은과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라드 호잉이 노경은의 초구 몸쪽 낮은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투런포. 시즌 9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한화의 득점이 뚝 끊겼다. 노경은의 위력투에 한화 타선이 꼼짝 못했다. 노경은은 최고 147km 직구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 비율을 높여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3회까지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롯데도 4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이병규가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튄 내야안타를 쳤다. 그 사이 이병규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오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 롯데가 전세를 뒤집었다. 신본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나종덕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이 때 배영수는 헤드샷 사구로 퇴장 당했다. 손아섭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롯데는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3-2로 역전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롯데 구원 박진형 상대로 이용규의 우전 안타와 하주석의 절묘한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송광민과 호잉이 뜬공으로 물러나 롯데 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듯했지만 김태균이 박진형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3 동점.
그러나 8회말 롯데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구원 송은범을 맞아 민병헌의 중전 안타, 김문호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신본기의 잘 밀어 친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다. 한화 우익수 호잉이 잘 쫓아갔지만, 라이트 불빛에 공이 들어간 듯 마지막 순간 낙구 지점을 놓쳤다. 호잉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떨어진 사이 민병헌이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 기록은 안타 처리됐다.
롯데는 이어 대타로 나온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5-3으로 달아났다. 9회 마무리로 나온 손승락이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송은범이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2안타를 친 송광민과 김태균 포함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