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25·KIA)이 완벽한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한승혁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승혁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20일 문학 SK전으로 1468일 만이다. 당시 한승혁은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승리를 챙겼다.
최근 3년 간 꾸준히 구원 투수로 나섰던 한승혁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4일 구원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10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그는 20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6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두 차례 등판을 통해서 감을 찾은 한승혁은 이날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약 4년 만에 선발 승리를 챙겼다.

1회 1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을 기록한 한승혁은 2회말 황재균의 3루타, 오태곤의 홈런 등으로 2실점을 했다. 그러나 3회부터 안정적을 되찾은 한승혁은 4회에는 삼진 두 개를 뽑아냈고, 5회와 6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이날 한승혁이 던진 공은 총 90개. 이 중 44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이 밖에 슬라이더(23개), 커브(18개), 포크(5개)를 적절히 섞어 KT 타선을 묶었다.
한승혁이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사이 KIA 타선은 6회초 3점을 몰아치면서 4-2로 경기를 뒤집고 한승혁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결국 8회초 두 점을 더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KIA는 8-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한승혁도 1468일 만에 선발 승리를 거두면서 완벽한 선발 투수 변신을 선언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