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가 22년 만에 바르셀로나와 작별한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이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바르셀로나는 내게 모든 것을 주었고, 언제나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고 이별을 밝혔다.
22년 만의 이별. 이니에스타는 지난 22년 199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02년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 데뷔해서 총 16시즌을 뛰었다. 사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세 얼간이로 불리며 바르셀로나 티키타카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22일 열린 국왕컵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결승전. 이니에스타는 종료 직전 벤치로 들아가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교체 당시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돌아가며 포옹하기도 했다.
한편 이니에스타의 차기 행선지로는 중국이 유력하다. 이니에스타는 다음 시즌 어디서 뛰냐는 질문에 "시즌이 끝나면 모든 것을 명확하게 정리하겠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유럽 타 클럽 이적 대신, 루머가 돌던 중국 이적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는 이니에스타의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그는 바르셀로나의 한 시대를 정의한 선수다. 이니에스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팀에게 모든 것을 준 선수다"고 헌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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