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7탈삼진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7회 불펜이 무너지며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류현진의 피칭은 안정적이었다. 특히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4경기 연속 탈삼진 7개 이상 기록 중이다. 오클랜드전 6이닝 8탈삼진을 시작으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이닝 9탈삼진,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7이닝 8탈삼진에 이어 이날도 5⅔이닝 7탈삼진.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4경기 연속 7탈삼진 이상은 처음이다. 2013년 7탈삼진 이상이 7경기 있었지만 2경기 연속이 최다. 2014년에는 11번의 7탈삼진 이상 경기를 펼쳤는데 3경기 연속이 최다. 그해 8월14일 애틀랜타전 7탈삼진, 9월1일 샌디에이고전 7탈삼진, 9월7일 애리조나전 9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7번의 7탈삼진 이상 경기가 있었으나 2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5번째 등판에서 4경기 연속 7탈삼진 이상 행진을 펼치며 명실상부 '탈삼진 머신'으로 거듭났다.
전성기 같은 구속은 아니지만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삼진을 뽑아내고 있다. 이날 7개의 삼진을 잡은 결정구를 보면 포심 패스트볼 2개, 커터 2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로 모두 4가지 구종이었다.
이날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8⅓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34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10.8개. 지난 2013년 7.2개, 2014년 8.2개, 지난해 8.2개를 넘어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2013년 개인 최다 154탈삼진을 넘는 건 시간문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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