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술과 파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오타니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1B 1S에서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서베리노의 3구 98마일(약 156km)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올 시즌 오타니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서베리노의 몸쪽 꽉찬 코스로 제구된 강력한 포심을 완벽한 허리 회전, 그리고 파워를 앞세워 공략했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오타니의 홈런 타구 속도는 112마일(약 180km)로 총알 같았고 타구 발사각은 23도로 홈런을 만들기 위한 이상적인 각도였다. 비거리는 410피트(약 125m).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여러 의미를 갖는 기록을 만들었다. MLB.com의 연구 개발 부서 디렉터인 대런 윌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의 4호포가 만들어낸 기록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에인절스가 97마일의 공보다 빠른 공을 공략해 홈런을 만든 것은 4번에 불과하다"고 했다. 기존의 에인절스 타자들보다 오타니의 강속구 공략에 능했다는 것.
또한 "지난 2008년 이후 좌타자 몸쪽으로 오는 97마일 이상의 속구를 홈런으로 만든 선수는 1명에 불과했는데, 오타니는 그것을 해냈다"고 전했다. 오타니 이전에 몸쪽 97마일 이상의 공을 홈런을 때려낸 좌타자는 작 피더슨(LA 다저스)이 유일했다.
한편, 오타니는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친 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삐긋했고 교체됐다. MLB.com은 "오타니가 왼쪽 발목 염좌로 교체됐다"며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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