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의 비판, "다저스, 류현진의 훌륭한 내용 헛되게 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28 15: 34

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4승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의 훌륭한 투구가 승리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분위기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89구 4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말 2사 1루에서 조쉬 필즈에게 공을 넘기면서 퀄리티 스타트가 무산됐지만 4-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기에 승리 투수 요건은 충족시켰다. 또한 4회초 2-2 동점 상황에서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를 강판시키기도 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불펜진이 7회말 난조를 보이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팀도 4-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11승13패가 됐다.
미국 LA 지역 언론 'LA 타임즈'는 "다저스가 3연패에 빠졌다"면서 "5⅔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고 4회초 타석에서도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류현진의 훌륭한 경기 내용을 헛되게 만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LA 타임즈가 꼬집은 것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이른 불펜 가동, 그리고 이를 지키지 못한 불펜진의 난조였다. 류현진은 6회말 2사 후 버스터 포지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가 류현진의 몸을 맞고 2루수 쪽으로 흘렀다. 이후 트레이너가 올라오려고 했지만 류현진은 돌려보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곧장 조쉬 필즈로 투수를 교체했다. 만약의 상황을 방지하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내려갔다. 투구 수도 89개로 그리 많지 않았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은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을 내렸고 그의 불펜이 붕괴되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면서 "타선은 샌프란시스코 불펜을 상대로 전혀 반응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7회말 올라온 토니 싱그라니와 페드로 바에즈가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바에즈는 이번 주, 두 번째로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투구를 했다"면서 "싱그라니의 투구는 비효율적이었다"고 말하며 두 명의 불펜 투수들의 부진으로 류현진과 팀의 승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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