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류중일 감독, "현수에게 정정당당하게 기록 세우라 한거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28 15: 46

 LG 김현수는 27일 삼성전에서 단타 하나가 부족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28일 삼성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도중 김현수와 대화한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6회 2루타를 치고 득점까지 올린 김현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류 감독과 나란히 서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경기 후 김현수는 "감독님이 장타를 치면 2루까지 뛰라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도 같았다"라고 말했다.

28일 경기 전 류 감독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혹시라도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성 타구가 나올 경우, 기록을 위해 1루에 멈추지 말고 2루까지 뛰어라고 말했다"며 "정정당당하게 기록을 세우라고 말한 거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도 2루타나 3루타성 타구가 나오면 전력으로 뛸 생각이었다.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의 작은 것까지 신경써야 한다. 류 감독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2루타를 치고 1루에 멈춰서 기록 세웠다고 좋아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비난 받지 않겠나. 혹시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고 부연 설명했다.
팀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돌발 상황이 생길까 걱정한 것이다. 만약 2루타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류 감독은 "안타를 치고 조금 무리해서 아웃되더라도 2루까지 뛰어 도전하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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