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쳐야 타율이 올라가는데..."
LG는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와 돌아가면서 터지는 타선의 조화로 파죽지세다. 류중일 LG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이기니까 재미있게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7연승 기간에 1번 이형종부터 8번 양석환까지 모두 3할 타율이다. 단 한 명 9번타자 강승호는 타격에서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이 2할9리다. 최근 7경기 타율은 1할2푼(25타수 3안타).

그래도 27일 삼성전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2-1로 역전한 2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안타. 최근 11타수 무안타에서 나온 귀중한 안타였다.
강승호의 전날 활약을 이야기하자 류 감독은 "잘 쳤다. 그런데 첫 타석에 안타를 치면 2~3개를 쳐야 하지 않나"라고 칭찬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이어 "첫 타석 안타 치고 4타수 1안타 하는 것보다, 계속 못 치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쳐서 4타수 1안타 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선수 시절 마음을 표현했다.
류 감독은 "타율이 올라갈려면 몰아쳐야 한다. 강승호가 어제 첫 타석 안타 치고 뒤에도 쳤으면..."이라고 하면서도 "어제도 말했지만, 9번타자는 수비만 잘 해줘도 된다. 나중에 가면 2할5푼 정도는 치지 않겠나"라고 강승호에 대한 믿음을 계속 드러냈다. 그만큼 믿음을 갖고 있기에 좋은 분위기에서 안타를 하나 더 쳐서 마음의 부담을 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