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 서울, 졸전 끝 상주와 0-0 무승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8 17: 47

FC 서울이 상주 상무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FC 서울은 2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0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0점(2승 4무 4패)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상주 역시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승점 14점(4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오락가락하고 있는 서울은 고요한과 김성준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 결국 상주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먼저 공격진에 조영욱-에반드로-김한길이 출전했다. 황기욱-신진호-정현철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심상민-황현수-김원균-신광훈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2연승을 달린 상주는 앞선 경기와 유사한 라인업을 가져왔다. 최전방에 수비수 출신 이광선을 세우고 양측면에 김민우-김호남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윤빛가람-신세계-심동운이 지켰다. 포백에는 홍철-김남춘-임채민-김태환이 배치됐다. 선발 골키퍼는 유상훈.
전반 두 팀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치중했다. 서울은 에반드로, 상주는 이광선에게 긴 패스로 공을 건네는 공격 패턴에 집중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상주였다. 상주는 김호남-김민우의 측면을 중심으로 크로스 공격에치중했다. 중원의 윤빛가람 역시 날카로운 패스로 서울의 뒷문을 노렸다.
서울도 제 페이스를 찾았다. 전반 15분 이후로 서울도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임하면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두 팀은 세밀하게 만들어가기 보다는 긴 패스를 사용한 한 방을 노렸다.
상주는 수비수 출신 이광선의 공중볼 능력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긴 크로스를 올렸다. 서울 역시 세밀하게 만들어내기 보다는 긴 패스로 전하려고 했다. 서울의 좌측 수비 심상민이 잦은 패스 미스로 공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도 상주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은 자주 코너킥과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막판 에반드로와 윤빛가람이 슈팅을 한 차례씩 주고 받았으나 모두 무산됐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템포는 빨랐지만, 공격 패턴이 단조로웠다. 후반 6분 에반드로가 개인능력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만들었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에도 에반드로에게 긴 패스로 한번에 공을 전하려는 공격 패턴을 보였다. 에반드로의 개인 능력 덕에 어느 정도 효과는 나왔다. 후반 16분 신진호가 오른발로 접고 크로스를 올리자, 에반드로가 닐카로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쉽게도 상대 선방에 무산됐다.
골이 나오지 않자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18분 정현철 대신 코바, 김한길 대신 안델손을 투입하며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교체 의도와 달리 상주가 위협적인 공격을 가져갔다. 후반 21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은 이광선이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교체 투입 이후 서울의 공격이 살아났으나 세밀함이 부족했다. 공을 오래 소유했으나 상대 수비를 전혀 벗겨내지 못했다. 무의미하게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서울은 후반 32분  조영욱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이 계속 공격을 이어갔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코바가 페널티 박스안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어이없는 패스로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상주의 역습에 가슴이 철렁할만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