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23·KT)이 완벽하게 달라져서 돌아왔다.
주권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9.29로 부진했던 주권은 결국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욱 감독은 "심리적 안정을 되찾길 바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군에서 세 차례 피칭을 한 주권은 이날 다시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이전 부진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지워내는 호투를 펼쳤다.
1회 실점으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김주찬의 안타 뒤 포일,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했다. 그러나 정성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완벽하게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서동욱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영욱에게 당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지웠고, 곧바로 김민식의 2루수 직선타를 얻어내 미처 귀루하지 못한 이영우까지 잡는 행운을 누렸다.
3회 역시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버나디나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주찬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최형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4회 정성훈-서동욱을 땅볼로 처리한 뒤 이영욱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역시 땅볼 세 개로 깔끔하게 지운 주권은 6회 선두타자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아 두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 김주찬과 최형우를 땅볼로 잡은 뒤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이영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배트에 맞았다. 이후 김민식과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과 버나디나를 잇달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총 86개의 공을 던진 주권은 9-2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 be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