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홀드 1위' 김지용, 만루 위기는 내게 맡겨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28 20: 27

 LG 필승조 김지용(30)이 만루 위기에서 추격의 불을 껐다. LG 불펜의 든든한 '믿을맨'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홀드 1위(7개)인 김지용은 27일까지 10개 구단 불펜 투수 중 기출루 주자(IR)가 가장 많았다. 19명. 그러나 기출루 주자 실점(IRR)은 단 4점에 그쳤다. 주자가 많은 상황에서 등판하지만, IRS(기출루 주자 실점률)이 .211로 낮았다. 김지용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0.64, 피안타율 0.146으로 언터처블이다.
실점 위기에 나와 승계 주자 실점을 하지 않고 잘 막아냈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NC전에서는 6-2로 앞선 6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상황을 보고 (승부처라고 보고) 셋업맨인 김지용을 일찍 준비해서 올렸다"고 했다. 김지용은 3타자 연속 KKK로 위기를 돌파했다.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 최준석을 루킹 삼진,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8일 삼성전, 6-3으로 쫓긴 6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만 선발 김대현이 2사사구, 좌완 원포인트 최성훈이 2볼넷을 허용했다.
김지용은 사사구로 답답했던 경기 내용을 단숨에 시원시원하게 풀었다. 첫 타자 김상수 상대로 초구 직구가 볼이 됐다. 이후 슬라이더 3개를 연속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원석도 슬라이더를 2개 연거푸 던져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계 주자 실점을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지용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러프, 이원석을 연속 삼진을 잡았다.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8회 첫 타자 배영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 좌타 라인에 좌완 진해수에게 공을 넘겼다. 
김지용은 삼성전에서 1실점을 허용했으나, 2이닝 3탈삼진 1피안타로 잘 막아냈다. 이날 승부처 제일 큰 위기를 막아냈고, 올 시즌 자신의 2번째 자책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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