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52일만의 승리' 주권, 돌아온 토종 에이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28 19: 52

주권(23·KT)이 완벽하게 달라져서 돌아왔다.
주권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주권의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2016년 10월 2일 KIA전에서 7⅔이닝 3실점 이후 573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15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매년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다. 2016년 넥센을 상대로 팀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좀처럼 선발진에 정착하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채 시즌을 맞았지만,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9.29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욱 감독은 "심리적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군에서 세 차례 피칭을 한 주권은 이날 다시 1군에 돌아왔다. 완벽하게 팀이 바라던 모습이었다.
1회 김선빈, 김주찬의 안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6회 버나디나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 전까지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지워나갔다. 7회에는 '에이스' 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선두타자 이영욱을 상대하던 중 부러진 배트에 맞았다. 주권은 괜찮다고 했지만, 김민식과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선빈과 버나디나를 잇달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주권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T 타선은 홈런 두 방 포함 9점을 몰아치면서 든든하게 득점 지원을 해줬다. 결국 주권은 9-2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김재윤과 홍성용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주권의 승리를 지켰다. 주권은 2017년 5월 11일 KIA전 이후 352일 만에 선발 승을 따내면서 올 시즌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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