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2G 무승 8패 ERA 6.50' 롯데 외인 선발 현주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8 19: 58

펠릭스 듀브론트에 이어 브룩스 레일리까지 6경기째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도합 12경기에서 승리없이 8패 평균자책점 6.50. 10개팀 중 유일하게 외인 투수의 승리가 없는 롯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1-4로 패했다. 패전투수는 선발 레일리였다. 6회까지 버텼지만 5피안타 2볼넷 2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한화 선발투수 김재영(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에 완패했다. 
1회에는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선두 제라드 호잉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오선진에게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최재훈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아 좌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줬다. 

3회에도 선두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번에도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커브가 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호잉에게 다시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주며 1·3루 위기에 몰린 레일리는 더블 스틸로 추가점을 빼앗겼다. 5회에도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하고 말았다. 
6회까지 버텼지만 4실점을 하면서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레일리의 이날 총 투구수는 104개로 스트라이크 73개, 볼 31개. 최고 147km 투심(42개)·직구(23개) 외에 체인지업(14개)·슬라이더(13개)·커브(12개) 등을 구사했지만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하지 못했다. 
유리한 카운트에도 결정구가 통하지 않았다. 체인지업도 최고 구속이 137km로 패스트볼 구속과 큰 차이없이 들어와 타이밍을 빼앗지 못했다. 안타 5개 중 4개가 투스트라이크 이후 허용한 것이었다. 오선진에게 몸에 맞는 볼 2개를 던지는 등 제구도 흔들렸다. 
이로써 레일리는 시즌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를 당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2번 있었지만 평균자책점이 5.61로 좋지 못하다. 레일리뿐만 아니라 또 다른 외인 투스 펠릭스 듀브론트도 6경기에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외인 원투펀치' 레일리-듀브론트가 4월까지 각각 6경기씩, 총 1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8패를 당했다. 두 선수의 도합 평균자책점은 6.50. 두 선수가 선발로 나온 12경기에서 롯데는 2승10패에 머물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듀브론트와 레일리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날 레일리는 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개팀 중 유일하게 외인 승리가 없는 롯데의 선발진 난제가 깊어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브룩스 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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