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베이비 최초의 선발투수,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롯데의 시즌 4차전. 이날은 조금 의미가 있는 날이 될 듯하다. KBO리그 최초로 2000년생 투수가 선발등판한다. 한화 우완 김진욱(18)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도 어느덧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등장했다. 올해 KBO리그에는 2000년생 선수가 5명이 있다. 한화 투수 김진욱(1월13일)을 비롯해 한화 내야수 정은원(1월17일), SK 투수 이희재(1월28일), NC 내야수 오영수(1월30일), NC 투수 김영규(2월10일)가 그들이다.

2000년생 중 가장 먼저 1군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한화 내야수 정은원으로 지난 1일 대전 SK전에 8회 대수비로 교체출장한 바 있다. 정은원은 5경기를 모두 교체로 뛰고 지난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어 20일 1군에 올라온 김진욱이 2000년생 투수 최초로 등판했다. 2경기 구원 이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희재·오영수·김영규 등 나머지 3명의 2000년생 선수들은 아직 1군에 올라오지 않았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리빌딩·세대교체에 나선 한화에서 2명의 2000년생들이 1군에 빨리 데뷔했다. 특히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늦게 뽑힌 김진욱이 가장 빨리 1군 선발로 나선다.
김진욱은 지난 20일 데뷔전에서 전광판 기준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22일 넥센전에는 5회 구원으로 나서 2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윤규진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한용덕 감독은 빈자리에 과감하게 김진욱을 투입했다.
김진욱은 1군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 주저하지 않고 롯데 이대호를 꼽았다. 그는 "고교 시절에는 이용규 선배님과 붙고 싶었는데 같은 팀이 돼 기회가 없게 됐다. 이대호 선배님과 대결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KBO리그 최고 타자답게 많은 신인 투수들이 대결하고 싶은 타자로 이대호를 꼽는다.
이대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39안타 8홈런 28타점 OPS 1.077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부터 25일 수원 KT전까지 9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이 기간 2홈런 경기만 3번.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선 9타수 1안타로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김진욱을 만난다.
이대호는 올해 신인 투수로 김선기(넥센)·박주홍(한화)·신병률(KT) 3명을 상대했다. 김선기에게 2타수 1안타, 박주홍에게 1볼넷, 신병률에게 2타수 1안타 1홈런으로 모두 이대호가 압도했다.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 최초로 선발등판할 김진욱이 이대호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김진욱-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