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2016년 8월 3일 잠실 두산전부터 8월 12일 잠실 NC전까지 기록했다.
10연승. 두 차례 있었다. 1997년 4월 18일부터 4월 29일까지. 그리고 2000년 9월 1일 더블헤더 1차전부터 10월 1일까지 기록했다.
LG가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까지 성공할까. 내친김에 21년 묵은 최다 연승 기록을 류중일 감독이 갈아치울 수 있을까.

LG가 거침없는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에서 위기의 흐름을 극복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2-0으로 앞서다 5회 실책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LG가 강해진 이유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로 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2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2사 만루에서 김용의의 1타점,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9일 삼성전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주 광주 KIA전에서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쉬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윌슨은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QS를 기록했다. 승운이 없어 1승 2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은 3.19다. 삼성 선발은 장원삼이다. 삼성은 최근 팀 타선이 부진하며 4연패에 빠져 있다.
만약 29일 삼성 상대로 9연승에 성공한다면, 5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팀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잡는다. LG는 선발 로테이션이 차우찬-소사-임찬규가 나설 차례다. 세 투수는 최근 연승 기간에 1실점 이하로 잘 던지고 있다. 차우찬이 점점 몸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고, 소사는 최근 5경기는 모두 7이닝을 던지며 2실점 이하다. 한화 선발 순서가 외국인 투수 샘슨-휠러가 연달아 나오지만 충분히 승산은 있다.

LG의 8연승을 거두며 완벽한 투타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투수가 잘 던지고, 타자는 충분한 득점을 뽑고 있다.
8연승 기간에 팀 평균자책점은 2.00의 압도적인 위력이다. 선발(1.81)과 불펜(2.30)이 모두 짠물피칭이다. 24일 넥센전 임시 선발로 나선 손주영이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4~5선발 임찬규, 김대현도 꾸준히 잘 던지고 있다. 불펜에선 김지용(8홀드), 정찬헌(9세이브)를 중심으로 각자가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LG 타선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8연승 기간에 팀 타율은 3할3푼6리로 1위다. 8경기에서 95안타를 몰아치며 5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7득점이다.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25일 넥센전을 제외하면 모두 5득점 이상 뽑았다. 상하위 타선이 돌아가면서 터지고, 한 경기에 2~3명이 타자들이 동시에 맹활약 한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타율 .356 3홈런 15타점 OPS .933)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공격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뒤늦게 합류한 이형종이 톱타자 역할을 잘 하고, 초반 부진했던 채은성과 양석환의 타격감이 올라와 중심타선 뒤에서 타점을 쌓고 있다. 오지환과 김용의는 2번과 7번에서 연결고리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거의 고정 라인업이 꾸준히 기회를 받자, 동시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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