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오버워치] 한국 최강 꿈꾸는 'O2 아디언트' vs 'X6 게이밍'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4.29 05: 49

APEX 시절과 비교하면 오버워치 컨텐더스 리그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전통 강호 런어웨이와 콩두 판테라가 4강과 8강에서 무너졌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플레이오프서 A조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X6 게이밍이 B조 1위를 차지한 전통 강호 런어웨이를 B조에서는 정규시즌 2승 3패 4위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O2 아디언트가 정규시즌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를 기록한 엘리먼트 미스틱과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메타 벨리움을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O2 아디언트와 X6 게이밍, 두 팀 오버워치 컨텐더스의 열성 팬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O2 아디언트와 X6 게이밍 두 팀 또한 전통적인 강호다. 

O2 아디언트는 팀의 전신은 한국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 GO) 프로게임단 '몬스터.Kr'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오버워치 팀을 보유하고 있던 프로게임단 마이티를 인수하면서 아디언트라는 이름으로 거듭난 팀이다. 마이티는 오버워치 APEX에 시즌1 마이티 스톰, 시즌3에 마이티 AOD로 참가한 바 있다. 
APEX 시절에는 괄목할 만한 성적이 아니었지만 아디언트는 국내 리그를 떠나 대만 리그로 이적을 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오버워치 퍼시픽 챔피언십 시즌2 그룹스테이지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오버워치 퍼시픽 챔피언십 시즌2 본선에서도 홍콩 애티튜드, 리바렌트 슈프림, 메가 썬더, 마키 이스포츠, ahq, 블랭크 e스포츠, 플래쉬 울브스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강호들을 따돌리고,  1억 1천만원 상금과 아시아 태평양 정상에 등극했다. 
X6 게이밍은 넥서스 컵 2017 예선에서 루나틱하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단기간에 강팀 반열에 올라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PEX 시즌 3와 APEX 시즌 4 에서 모두 8강까지 진출했다. 지난 해 12월 열린 넥서스 컵에서는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OSEN은 내달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결승에서 만나는 두 팀의 전력을 분석해봤다. 
먼저 O2 아디언트에는 3명의 공격, 3명의 돌격, 그리고 2명의 지원 역할의 총 8명의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이 팀은 다른 팀들처럼 합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만큼 이 팀이 결승 진출은 ‘언더독의 반란'이라고 부른다. 
'클라이맥스' 맹주호는 위도우 메이커, 맥크리를 자주 기용하며 특히나 위도우 메이커간의 대결이 자주 나온 이번 경기에서 뛰어난 조준 실력과 타이밍을 보여주며 상대팀 위도우 메이커를 압도했다.
또 다른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스텔러' 이도형은 솔져: 76을 주로 사용하며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센스있는 솜브라 플레이로 적진을 헤집고 적절한 궁극기 EMP의 사용으로 한타 싸움에서 팀의 버팀목이다. 
돌격 포지션을 맡고 있는 조경무도 만능 재주꾼이다. 윈스턴을 주로 플레이하는 그는 1인 돌격 영웅으로 팀 수비의 핵심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윈스턴을 이용해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X6 게이밍은 단단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협동 플레이가 일품이다. 뛰어난 한 명의 선수가 아닌 팀의 합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팀장을 맡고 있는 김경보는 돌격과 공격 포지션 소화하는 선수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위도우 메이커로 주요 고비마다 상대 흐름을 끊어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아' 박성욱의 디바 플레이도 발군이다. 서브 탱커로 중요한 순간마다 빠른 판단과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다. 상대 지원가를 솎아내는 공격적인 압박이 돋보인다. 유연한 플레이가 인상적인 이상범도 경계대상이다.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솜브라의 해킹을 바탕으로 상대 돌격진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큰 활약을 펼쳤다.
윈스턴과 라인하르트의 전문가 정다운도 다양한 영웅 플레이가 가능하다. 박성욱의 디바와 함께 할 때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다. '토비'에 비견되는 박주성의 지원가 플레이나 이번 시즌 이후 샌프란시스코 쇼크로 합류하는 만능 서브 탱커 최효빈도 요주의 선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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