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정이 골프존 아마추어 투어(GATOUR)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초아' 아이디를 쓰는 하헌정은 29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KB 국민카드 GATOUR 2차 대회'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언더파를 기록, '가끔은^^' 구평숙과 연장승부에 돌입했지만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헌정은 지난 시즌 4승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아마추어 최강자다.

하헌정은 경기 후 "오늘은 우승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면서 "1년 동안 치러야 하는 대회인 만큼 시즌 초반 우승을 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장전 승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연장전에서 이긴 경험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가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하헌정은 지난 3월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다. 공동 5위였지만 아쉬움이 컸다. 특히 대회 시스템이 '투비전'으로 바뀌면서 함께 예민해진 퍼트에 대한 적응이 다소 떨어진 탓이 컸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특히 하헌정은 금방 바꿀 수 없는 퍼트보다는 샷의 정교함을 더 올리자는 생각을 했다. 버디보다는 보기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또 페어웨어 안착률을 높이는 코스 공략에 집중했다.
하헌정은 "투비전 시스템에서는 퍼트가 상당히 예민해졌다. 약간만 미스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다. 그만큼 더 필드 플레이와 가까워졌다는 뜻"이라면서 "그린 적중율을 높여 홀컵 5미터 안에 최대한 붙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하헌정이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기가 힘들었다. 하헌정은 "건방진 말이지 모르지만 집중력이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목표의식이 분명해야 집중력이 생기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쉽지 않았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헌정은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아마추어 선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들이 적은 것 같다. 프로 대회에 집중해서 그런지 아마추어들이 흥미를 잃어가고 성취감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스크린골프 활성화를 위해 좀더 아마추어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