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첫 선발' 김진욱, 롯데전 2이닝 1K 2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9 15: 25

한화 신인 투수 김진욱(18)이 첫 선발등판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진욱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3피안타 3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40개.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 최초로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는 따내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1회에는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몸쪽-바깥쪽 좌우를 넓게 활용했다. 1~2번 전준우와 앤디 번즈를 직구로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손아섭·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는데 모두 직구였다. 2사 1·2루 위기였지만, 이병규를 하이 패스트볼로 1루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1회 16개의 공 중에서 14개가 직구, 변화구는 커브 2개뿐이었다. 

2회에는 선두 민병헌을 땅볼 유도했으나 3루수 오선진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후속 정훈에게 커브-포크로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바깥쪽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그러나 신본기에게 2구째 직구가 몸에 맞는 볼이 됐고, 나종덕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손에서 빠져 다시 한 번 사구가 나왔다. 1사 만루 위기. 송진우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다. 이에 힘을 얻었는지 김진욱은 전준우-번즈를 모두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두 타자 모두 낮은 직구로 승부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3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 손아섭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대호에게 던진 3구째 몸쪽 직구가 손끝에 살짝 맞아 사구로 이어졌다. 무사 1·2루 위기가 되자 송진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총 투구수는 40개로 스트라이크 24개, 볼 16개. 최고 144km 힘 있는 직구(3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5개) 커브(3개) 포크(2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몸에 맞는 볼이 3개 있었지만 볼넷이 없었고, 몸쪽-바깥쪽 낮은 코스를 잘 공략했다.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포까지 보였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경기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좋은 모습일 때 빼주려 한다"고 말했다. 예고대로 실점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김진욱을 2이닝, 투구수 40개로 끊어줬다. 두 번째 투수로 우완 장민재가 투입됐다. 장민재가 김진욱의 책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최종 실점은 2점으로 기록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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