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에 나선 수원이 경기에서도 패하고 매너에서도 패했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이승기-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9승 1패 승점 27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K리그 1서 8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반면 선두 추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서 2명이 퇴장 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또 올 시즌 원정서 첫번째 패배를 맛봤다.
10라운드에 전반서 2명이 퇴장 당한 경기가 또 나왔다. 지난 28일 열리 대구와 제주전에서 대구는 전반에 2명이 퇴장을 당했다. 당시에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전반 15분 김진혁의 퇴장은 의도하지 않은 핸드볼 파울이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범했기 때문에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전반 40분 정치인의 퇴장도 무리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수원의 퇴장은 고의적이었다. 첫번째 퇴장이 문제였다. 전반 18분 바그닝요는 VAR 판독 후 퇴장을 당했다. 불필요한 퇴장이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위험지역이 아닌 곳에서 바그닝요는 최철순의 발목을 밟았다. 최철순이 큰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일 정도의 파울이었다. 그리고 전반 종료직전 장호익도 뒤에서 따라가며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바그닝요와 장호익은 모두 직접 퇴장을 당했다.
설상가상 전북은 주장 신형민이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상대 수비와 경합 중 안면에 부상을 당했다. 선수단 주치의는 신형민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 치료를 받는 중 최강희 감독에게 곧바로 출전이 어렵다는 표시를 했다. 결국 신형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티아고와 교체됐다.
축구에서 파울은 큰 문제가 아니다. 경기를 펼치다 보면 열기 때문에 파울을 범할 수 있다. 그리고 집중력을 통해 상대의 공격이나 반격을 미리 차단하는데 파울이 이용될 수 있다. 그래서 심판은 주의를 시작으로 경고, 퇴장까지 여러가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런데 심판도 직접 퇴장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한 명이 빠지게 되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과 수원전에서 주심은 레드카드를 바로 꺼냈다. 이유는 예상된 범위 이상의 잘못을 저질렀다는 평가였다. 전반에만 2명의 선수가 직접 퇴장을 당했다. 거친 경기로 승부 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패한 것은 수원이었다. 전북도 최보경이 퇴장을 당했지만 경고누적이었다. 수원의 거친 플레이가 K리그 1 전반기 최고의 매치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