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수원 최전방 공격진을 깨끗하게 지웠다. 물론 수원 공격수로 나선 김건희는 슈팅 조차 만들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이승기-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9승 1패 승점 27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K리그 1서 8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반면 선두 추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서 2명이 퇴장 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또 올 시즌 원정서 첫번째 패배를 맛봤다.
수원과 경기를 앞두고 온통 경기장의 관심은 전북 수비수 김민재에 쏠렸다. 영국 블로그 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에 대해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김민재에 대해 리버풀, 토트넘, 아스날 등 EPL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였다.
프로 2년차에 불과한 김민재는 K리그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체격과 스피드 그리고 기술적인 능력과 정신적인면에도 전북 최강희 감독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경기를 앞두고 수원 주포 데얀을 잘 막아내겠다고 선언한 김민재는 우선 김건희와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말컹(경남)-제리치(강원) 등 굵직한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던 김민재는 데얀 대신 먼저 출전한 김건희를 잘 막아냈다. 김민재는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다 제 풀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김건희는 전반서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프 사이드 1개를 기록하고 사라졌다.
2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수원은 염기훈과 최성근을 투입했다. 김민재는 최보경과 호흡을 맞추며 큰 무리 없이 수비진을 이끌었다. 후반 중반 염기훈이 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페널티킥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무리 없이 경기는 이어졌다. 수원은 2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돌파를 시도할 때 마다 마지막에는 전북에서 볼을 빼앗겼다. 코너킥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반대편에서 공격을 펼칠 선수가 없었다. 중원의 김은선과 조원희가 안쓰러울 정도로 뛰었지만 문전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북의 수비는 어려움이 없었다. 상대를 적절하게 에워싸면서 막아냈다. 문전으로 볼 배급이 이뤄졌지만 공격작업 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수원은 후반 35분 김은선을 빼고 김종우를 투입했다. 경기를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였다. 김민재와 데얀의 대결은 미뤄졌다. 전반에만 2명 퇴장 당한 수원은 공격에 힘을 내기 어려웠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