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53km-QS+' 니느님이 돌아왔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29 17: 07

더스틴 니퍼트(37)가 '니느님'으로 돌아왔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팀 간 5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7년 간 뛰었던 두산을 떠나 KT로 팀을 옮긴 니퍼트는 올 시즌 출발이 늦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4월 초가 돼서야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11일 NC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첫 승을 잡았다. 이후 SK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네번째 등판인 22일 삼성을 6이닝 1실점으로 막으면서 부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김진욱 감독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니퍼트를 한결같은 기대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니퍼트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7회까지 니퍼트가 허용한 점수는 단 1점.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서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에서 내려간 뒤 뒤이어 올라온 이상화가 제구 난조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어가겠지만, 니퍼트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변화가 없었다.
무엇보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 153km의 직구를 던지면서 이전보다 더욱 묵직하고 강력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총 65개의 직구 중 47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도 잘됐고,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이외에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6개), 커브(6개)를 골고루 섞으면서 전성기 못지 않은 피칭을 펼쳤다.
니퍼트의 호투가 펼쳐진 가운데 KT 타선에서는 박경수와 로하스에 투런포를 때렸고, 8회말 유한준이 쐐기 홈런이 터졌다. KT는 5-3으로 승리를 거뒀고, 니퍼트는 모처럼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와 입맞춤할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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