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8년만에 첫 승...조승학, "인내심 가지고 덜 잃자는 생각이 주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29 18: 09

조승학(53)이 스크린골프 남자 최고 아마추어로 등극했다.
아이디 '스캇조'를 쓰는 조승학은 29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KB국민카드 GATOUR 2차 대회' 남자부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승학은 4언더파를 기록, '조교수' 조원기, '시라소닝' 하종목과 나란히 연장에 돌입했지만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승학은 스크린골프 경력 8년차다. 필드에서 스크린으로에 입문, 첫 우승을 거뒀다. 조승학은 고교동창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실력자다. 스크린 입문 후에도 줄곧 톱10에 머물던 조승학이었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승학은 경기 후 "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라 더 기분이 좋다"면서 "지금까지는 경기를 참을성 없이 치렀는데 오늘은 전반에 계속 파를 치면서 '끝까지 가보자'라며 인내심으로 마음을 다스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우승 기운을 느꼈다는 조승학은 "타수를 덜 잃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스코어를 내는데 주력하면서 드라이버와 퍼트가 마음 먹은대로 됐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조승학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매년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작년 특히 좋아졌다"면서 "올해 우승을 했으니 내친 김에 몇승을 더해 포인트랭킹 1위로 골프존 레전드 등급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승학은 "투비전 시스템으로 바뀌고 나서 티샷이 필드와 비슷해졌다. 그만큼 어려워졌지만 반면 바로 필드에 나가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또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어 즐겁다"고 스크린골프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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